앞서 1편을 통해 브라질이 가진 여러가지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특히 제조 분야에 있어서도 멕시코등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죠. 자 그렇다면 브라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5. 잠재력은 BIG, STEP은 small
과거 룰라 대통령의 평가에 있어서 가장 비판 받는 부분이 바로 '제조 발전을 부진하게 만들었다' 는 것입니다. 당시 미국이 세계의 공장으로써 한참 떠오르던 시절이었죠.
룰라는 중국기업에 대한 관세를 떨어트려서 값싼 물품이 들어올 수 있는 창구를 열어버렸던 것이죠. 물론 이런 점으로 인해 브라질 국민은 더 싼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그들의 산업기반인 '제조 분야'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죠.
한 번 꼬인 step을 바로 잡으려면, 꽤 힘들다는 점. (오늘날 2024년 국내 정치상황 역시 이런 점을 결코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 그 다음 정치인을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누굴 선택하지 말아야 할지는 아주 선명한 부분같습니다.)
여기에 자연파괴 이슈가 또 한 몫을 차지 합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아마존의 개발에 대해 전세계에서는 비난의 여론 목소리가 큽니다. 그러나 브라질 내부적으로 이런 부분에 신경쓸 이유가 있을까요?
너희들도 다 했잖아!
사실 이 말 한마디면 그냥 끝인 것이죠. 선진국들이 파괴시킨 지구를 이제와서 막는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합니다. 정말 지구를 위해서일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브라질을 비난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하다고 하네요.
개발을 위해서 과감하게 자연파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그러나 또 신경이 아주 안 쓰이는 것은 아니니, 여러가지로 복잡한 여론들이 형성되어 발걸음을 시~~원하게 옮기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여기엔 룰라 대통령이 보였던 개혁적인 모습과 그 이후 여러모로 터져나온 스캔들로 인한 정치적인 불안 또한 작용하고 있습니다.
6. 스캔들, 그리고 브라질의 느슨한 연방제
과거 룰라의 지지율은 엄청났었죠. 87%라니, wow.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으로 그가 보여준 개혁적인 움직임에 대한 지지는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거대 국영 석유 회사 '패트로브라스'와의 정경유착* 사건등으로 큰 정치적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 2014년 당시 공사비를 2배로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집권의장에게 검은 돈이 오갔다는 등의 스캔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평가는 여러가지로 갈린다.
여기엔 브라질의 느슨한 연방제가 지적이 됩니다. 상.하원 의원으로 진출하여 집권한 정당만 30개로 어떤 정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사실상 표를 움직이기 위해 '뒷돈'이 거래되어야 하는 현실인 것이죠. 정상적인 합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
이러다보니 이런 말이 브라질에서는 유행한다고 합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룰라 대통령에게 큰 상처를 남겼던 스캔들, 그러나 그는 다시 복귀를 했지만 과거와 같은 지지율은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검찰권력에 대한 경고의 예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여기서 그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거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도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환율로써 계속 브라질의 '헤알'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위 그래프처럼 1년을 기준으로 계속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지표로 본다면, 오히려 정상화 되어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죠. 즉, 이전 정부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7. 미래의 전망
그럼 브라질의 미래 전망은 어떨까요?
일단 1차 상품 위주로의 수출은 부가가치를 크게 가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공을 통한 수출에 있어서 질은 떨어지고, 효율은 5대국가를 기준으로 1/5 수준입니다. 아직 품질확보도,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것이죠.
교육에 있어서도 아직 투자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어느 한 국가의 미래를 예상하는데 있어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앞서 여러 국가들을 통해서 확인한 바가 있죠?
그럼에도 주변 국가 대비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해알'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반해 국제 거래에서 유통이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다른 남미 국가 대비'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결국 중,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SOC, 조세제도, 정치제도등이 10년내 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주요핵심입니다.
현재의 브라질은 혁신이 부족하고, Start-up이 없이 기득권이 너무 많은 것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죠.
또한 그들의 과거 역사에서 너무나도 '서구'로 부터 수탈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국가 전체적인 저변에 깔려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수입 장벽을 만들고, 국가의 장벽을 높이는데 작용을 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을 좀 완화하여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받아 들인다면, 브라질은 체력적으로 매우 우수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분들은 이런 브라질의 우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특히 브라질은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네요. 물론 K컬쳐의 영향도 있지만, 브라질도 한국의 성장을 지켜보았던 것이죠. 과거 자신들보다 훨씬 못 살던 한국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이런점에서 브라질의 가치를 잘 알고, 그들이 가진 우리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좋은 관계, 현재의 상보적인 역할 이상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2회에 걸쳐서 브라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브라질 하면 지금까지 너무 아마존이라는 이미지에 갖혀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파괴해가면서 개발을 해야만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나라 정도로 정말 좀 낮은 시선으로 평가를 했었던 점을 저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GDP 8위라는 놀라운 수치와 많은 인구, 그리고 무엇보다 항공분야에 있어서 종주국의 위치라고 할 만큼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부문,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 발리같은 것들은 금시 초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남미하면 대부분 그냥 마약, 축구 이런것 밖에 떠오르지 않고 그나마 중미에 있는 멕시코가 제조분야의 강국이라는 정도는 알았지만, 브라질 역시 제조에 있어서 기본적인 체력이 된다는 점은 의외의 포인트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교민이 거의 10년사이 2만명 정도가 빠져나왔다는 점은 브라질의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들도 느껴지며, 의욕적으로 들어갔지만, 큰 장벽을 느꼈을 국내 개척자들의 고뇌가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껴지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지는 못해도 사법제도를 악용한 검찰이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 지에 대한 대표적인 모델로 '브라질'이 많이 언급됩니다.
굳이 브라질까지 갈것 없이, 현재 대한민국 역시, 상당히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세계적으로 극좌,극우라는 이전에 없던 세력들이 나타나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문화를 좀 먹고, 점차 기득권의 도구화되어가는 모습들.
소수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다수의 인권은 무시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조금씩 이 지구상의 어떤 엔트로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금 으스스한 공포감 마저 느껴지는데요.
한국인들은 또 항상 필요한 시기에는 집단지성이 발위되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던 저력이 있으니, 이 사회 전반이 답답하고 불편한 부분들이 많지만, 아무쪼록 옳은 결단들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국가의 정치, 경제를 보다보면 정말 STEP 한번 잘못 꼬이면 이걸 바로잡는게 거의 불가능해보일 정도로 답답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만큼 정치적 안정이 중요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투표가 이루어지고, 정상적인 정치인과 관료가 국가 SYSTEM을 결정해야만 결국 경제부문, 즉 먹고 사는 부문에 있어서도 나아진다는 것은 계속 증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브라질 편을 보면서, 새로운 공부도 하시고, 우리 사회 속에서 우리가 한표가 그저 가볍게 행사되며 무지성하게 행사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터는 11월 18일,26일에 방송된 손에 잡히는 경제를 참고로 조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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