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말 끝날 수 있을까? - 뭘 얻을 건지를 냉정히 보자.

9oC 2024. 11. 17. 10:15

저번 시간에는 우리 트럼프 옹께서 왕의 귀환에 따른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마! 내가 이 전쟁 끝낸다. 나 알제? - 이렇게 큰소리를 치셨고, 또, 울 도람프 형님... 한다면 하는 성격이죠?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냉정하게 우리 현실 한 번 점검해 보입시다. 언론에 나오는 뉴스 이면도 제대로 봐야만, 이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 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존심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이 든다.

전쟁이라는게, 침략당한 입장에서 자주국방을 하고, 영토 수복을 하면 최고겠죠. 거기에 전쟁에 다른 피해에 대한 배상까지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 마냥 항복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2년이란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 전쟁으로 얻은 것은 러시아를 상대로 이 정도까지 우린 잘 싸우고 있다는 사실과 8월에는 오히려 러시아에 대한 영토까지 우리가 되받아쳤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가 나왔죠? 젤렌스키는 '크림반도'의 수복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혹시 그거 아십니까?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가 끝났다는 사실

 

2024년 5월, 젤렌스키는 임기 종료입니다.
아직 그가 대통령인 것은
전시 상황이라는 계엄령 때문입니다.

정말, 정말 이런 사태가 대한민국에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어르신들과, 무지성한 청년들에게 정신 좀 차리라는 말씀드립니다. 이런 말 들으면 감정 상할 테지만, 욕을 들어도 싸지 않겠습니까? 자기가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 보수인 건지, 매국이고 망국인건지. 한 번은 좀 정신 차려도 되지 않을까?

 

허긴 이런 분들이 전쟁터지면 또 재빠릅니다. 희한하죠. 뭐 나름 신께서 짜 놓으신 절묘하고 오묘한 진리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영광스럽게 죽던가 비굴하게 살던가, 뭐가 가치인지 우린 모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통신

암튼!! 젤렌스키는 마치 자신이 전쟁의 영웅처럼 화질도 좋지 않은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유튜브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을 독려하는 광고들.

 

결국 자주국방으로 2년을 버틴 건 아닐겁니다. 서방에서는 이 긴 전쟁에 지쳐있으며 미국 내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NATO에 부담하는 분담금은 전체 65%입니다. 만약 여기서 미국이 빠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미국이 쏟아부은 돈이 1750억 불이며,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금액만 해도 1000억 불입니다. 반면 사실상 전쟁터와 가장 인접한 유럽연방의 맹주 독일은 이것의 20%의 수준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한 고아 학생이 고급 패딩옷을 입고 싶다고 했다가 욕을 욕을... 엄청 먹은 일이 몇년전에 있었죠. "이 노무 자슥이 힘들다고 도와주었더니 비싼 메이커 옷 달라고 해? 이런!!!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에게는 지원을 끊어버려야 해".

 

물론 이 사건이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순 없습니다. 고아라고 메이커 옷 입지 말란 법도 없고, 한 푼 두 푼 모아서 비메이커라도 선물했는데, 메이커가 아니라고 실망한 얼굴을 보면... 참 복잡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우리가 '감사'함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해서 일 겁니다. 당연히 평화로운 나라에 사는 것이고, 당연히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이고, 당연히 전기 쓰는 것이고.... 당연히 당연히..

 

사실 당연한거 하나 없는데 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국민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섭섭할 수도 있을 겁니다. 자신들이 러시아의 피해자라고 말씀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시작과 당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거기에.. 크림반도를 찾을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거라는 선동적인 언사와, 그대들을 돕는 나라에도 누군가 돈이 없어서 '자살'을 하고, 누군가 '굶어 죽기도 하고', 누군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도 문제지만, 전쟁을 시작하게 만든 여지를 주고, 혼자 감당도 못하면서 여전히 전쟁을 끌고 있는 당신의 정부에게 먼저 질문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자체는 어떻게 보면, 워 게임을 즐기는 변태적인 판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징어 게임과 뭐가 다르죠? 이길 수 없는 상대를 향해서 무기를 쥐어주며 더 싸우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트럼프는 모든 동맹에게 그에 합당한 댓가를 요구할 겁니다. 즉, 자국의 이익도 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돈을 쏟아부을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대선의 결과로 나타난 미국 시민들의 판단입니다.

 

우리도 죽것다!!!

 

젤렌스키는 유통기한이 지난 권력이며, 자국민에게도 유리하지 않으며, 스스로 싸울 힘도 없습니다. 이 점에서 트럼프의 말에는 상당한 무게가 실립니다.

 

푸틴의 계산기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24년 7월, 과연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의 장기 집권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그러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푸틴은 30년 독재를 공인받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이걸 독재라는 부정적 단어를 쓸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출처 : EPA 연합뉴스다

 

다수의 선택인 푸틴, 결국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대해 러시아 국민들은 평화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정부를 욕하고, 전쟁을 피해 러시아를 벗어나던 탈출 뉴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죠.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기에, 러시아가 러시아 다워졌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이 전쟁에서 푸틴은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만한 충분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어쨌거나, 러시아 역시 많은 목숨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가족에게 이 전쟁이 의미가 있었다는 애국심이라는 마약보다 강력한 것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푸틴은 트럼프의 이야기에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는 있지만, 조건이 맞다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중국이라는 동맹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등을 돌릴 때, 유일하게 중국이 러시아에게 수줍게 손을 내밀었죠. 그리고 그 덕분에 우회 수출입을 통해 러시아는 사실상 봉세정책을 뚫고 무역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누군가 이토록 긴밀하게 외교적인 움직임을 할 때, 대한민국은 정의의 수호자인척 나섰죠. 아~. 정확히 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대통령께서 허세한번 제대로 부리셨죠. 부동시로 군대도 안 나오신 분께서 말입니다.

 

참 이럴 때마다 저도 제 자신이 싫은데, 사람이란 게 참 쉬운 선택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왜 사람을 우습게 여길까요? 저는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 관료, 시민사회에도 공동체를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배척이 아직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소수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다가 더 많은 다수의 소수를 약자를 낳는 사회를 우린 보고 있으니 말이죠. 48.56%가 약자가 되어 탄압을 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0.7%가 만들어낸 이 기적 같은 비상식적 사회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으니, 우리나라에게도 이 쓴 약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자 그렇게 러시아 시장에서 자동차, 통신, 가전제품 1위 시장 점유율을 모두 내어주고~ 우리는 보수의 자존심(?)을 얻으려고 말로만 정의와 공정을 내세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여전히 어르신 몇 분들 나라가 엉망이라고 이야기하시다 보면, 결론은 그래서 이재명이가 문제라고 합니다. 기적의 논리 앞에 '그렇다고 칩시다'라며 고개를 흔들 뿐입니다. (참고로 경상도입니다. 답답합니다. 싸잡아 욕먹는 것도 싫고)

 

문맹률은 많이 사라졌다는데, 왜 저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 사회가 더  공포스럽고 무지하게 느껴지는지 느낌적인 느낌이 들 뿐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하늘 아래 두 마리 용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

 

지금이라도 이런 정치적 상황을 잘 알고 제대로 된 외교력을 펼친다면 러시아 역시 자기 등 뒤로 손을 쓱 내밀지 않을까요? 그래서, 현재의 정부가 몇 년을 더 간다? 와우~ 상상에 맞기렵니다.

 

푸틴은 계산기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원을 자급자족 가능한 국가입니다. 수출을 통한 경제구조도 아니고요. 국제사회에서 현재 형식적으로 고립되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을뿐더러, 무엇보다 고립이란 말을 쓰기에 러시아는 너무 큽니다.

 

아직 러시아에게 중국은 동맹을 훼손할 만큼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거의 발작 버튼에 가까운 행동을 하죠.

 

트럼프가 전화 몇 통으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난다? 글쎄요. 최소한 현재 점령한 곳까지는 먹으려 들겠죠. 그리고 필요하다면, 좀 더 싸워도 무방합니다.

 

자 전쟁 당사국의 이익을 보자면, 러시아는 아쉬울 것은 없다. 얻을 것만 있다면 트럼프 말을 좀 들어주겠죠. 거래가 있을 거라 봅니다. 그렇다고 더 끌고 싶지도 않을 겁니다.

 

젤렌스키는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지원 없이는 유지할 수도 없을 겁니다. 냉정히 바라봅시다. 싸움을 거는 놈이 나쁜 건지, 싸움을 계속 하자는 쪽이 나쁜 건지. 

 

다음 시간에는 그럼 이 전쟁을 통해 한국이 얻을 것은 무엇일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24년 11월 14일에 반영된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문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