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집권이 확정된 상황, 선거 운동 때부터 그는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정말 트럼프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역학 구도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저를 보편적 일반 상식 수준의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 접했던 것은 이렇습니다. 1. 트럼프는 러시아와 가깝고, 심지어 스파이 수준으로 친밀하다. 2. 트럼프는 공약이행률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다. 즉 한다면 한다. 3.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로 이익이 되지 않으면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4. 예상외로 트럼프는 무식하지 않고 전략적이고 똑똑하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상황은 어떨까요? 현재 아래가 영국에서 발표한 24년 11월 1일까지의 전황 현황입니다.
대부분 붉은색은 러시아가 점령을 했거나 진행 중인 곳입니다. 화살표도 이와 같으며, 지도 상부에 보시면 '쿠르스크'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곳이 지난 8월 한때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까지 침투했다던 곳이었죠.
우크라이나의 입장
처음 언론에 보도될 당시만 해도 뭔가 우크라이나가 역전의 기회를 잡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나,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입니다. 즉 별로 러시아에게 타격감도 없을 뿐더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점령가능하고, 오히려 적진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부대의 고립을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2년 동안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나라의 존립을 걱정할 만큼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며, 대통령인 젤렌스키는 여전히 서방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을 뿐이죠. 쿠르스크로의 진격은 오히려 이런 젤렌스키에게 악재가 되었습니다.
일방적 피해자에서 쌍방폭행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죠. 또한 2년동안 엄청난 전쟁자금이 지원되었으나, 이것이 과연 오롯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위해 쓰였는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실상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라기 보단, 현 정부의 입장이라는 것이 맞을 겁니다. 참고로 젤렌스키는 유명 코미디언이었고, 어느 TV프로에서 대통령 역할로 나와서 영웅의 이미지로 그려졌고, 그 덕에 정말 대통령까지 된 사람입니다.
러시아라는 강대국을 이웃으로 두고 있었기에, 항상 안보에 대한 위협을 느꼈고, 그래서 NATO 가입을 꾸준히 요구했으며, 젤렌스키는 그가 당선된 근간인 '인기'에 부합하는 무리한 NATO가입을 추진하다가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고,
미국이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21세기에 타국 전쟁에 직접 파견해서 좋은 꼴을 본 게 별로 없는지라, "나 말리지 마!! 우크라이나 건드리면 가만 안 있어, 야 잡지 마.. 야!!"만 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냅다 우크라이나를 걷어차버린 것이죠.
단순 놀리지만, 사실상 남 믿고 근본도 없이 대중에게 인기 얻으려다 허세를 부린 새내기 정치인을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 초래한 과업이라는 점을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 대한민국.... 아..... 쓰리다.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는 자기 나라처럼 여겨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비에트 연방이었으니까요. 물론 우크라이나의 역사에 있어서 러시아는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맨날 두들겨 패는 나쁜 아빠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과거 수많은 소련의 제조시절이 우크라이나에 지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에도 친러시아 세력이 많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는 전쟁하나 치르지 않고 고스란히 러시아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명분은 크림반도 내의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것이었죠.
사실상 이것이 결국 응집되어 터진 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모로 러시아에게 있어서는 뽑아 먹을 것이 많은 나라이기에 유럽만 아니라면 쥐락펴락 하고 싶은 곳이죠.
아무튼 러시아도 이토록 긴 전쟁이 되리라 예상하진 못했을 겁니다. 그로 인해 여러모로 잃은 것도 많습니다. 경제제재도 당했고, 그동안 우방처럼 지내던 여러 나라와도 척을 지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공산시절부터 동맹국이자 경쟁국이었던 중국과 다시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죠. 사실상 중국이 아니었다면 러시아에게 여러 서방의 제재들은 타격감이 컸을 테지만, 완벽한 완충작용 덕에,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상승 중입니다.
하지만 자국민에게 있어서 그리 큰 실익도 없는 전쟁을 좋아할 리 없겠죠?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강한 러시아라는 과거의 영광을 '푸틴'이 어느 정도 실현시켜 주는 맛이 있으니, 한 박자 쉬고 또 대통령이 되고, 재선이 되어.. 사실상 엄청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부적인 갈등을 외부로 돌려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클래식한 지배자의 Cheat key죠.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에 김재규 정보부 부장이 박정희라는 독재자를 암살한 것은, 각자의 평가가 다르겠지만, 영웅적인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내면의 의도가 쿠데타일지 몰라도)
막상 전쟁이 터지면 모든 이슈는 적과 죽고 살고의 문제에 쏠립니다. 우리나라에도 냉전이 무너진 지가 지금 몇 년 인지도 기억도 안 나는데 여전히 빨갱이 타령하고, 공산당 이야기 하시면서 남의 상처 건드려서 제 뱃속 채우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근데,, 왜 그 정당은 빨간색이 정당 색깔인지, 그 아이러니를 '그게 바로 그들의 정체성'이라고 혼자 곱씹을 뿐.
고지전!, 6.25의 백마고지의 2024년 버전의 재현중
자, 세계의 경찰이기도 하고, 세계의 깡패이기도 한 미국에서 최고로 예측불가능한 행보를 하는 대통령이 다시 당선이 되었고, 그는 이 전쟁을 원하는 그다음 날 끝낼 수 있다는 상황.
최소한 그 말이 허세라 하더라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어느 쪽이든 결론이 날 겁니다. 그러니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고지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에서 시뮬레이션 게임하듯, 지도자들은 명령하고 있고, 젊은 이들은 그들의 말 몇 마디에 피를 흘려 죽어가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가 1950년대 6.25 전쟁 휴전회담 과정에서 겪은 그 수많은 죽음과 같을 겁니다.
아무리 의미를 좋게 포장한다 해도, 그들이 살아서 세상을 경험하고, 가족을 키우고 살아갈 가치보다 중요할까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국이란 이름, 애국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시는 분은 전쟁이 나면 꼭~ 앞장서서 적과 맞서 싸우셔서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실천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세시대는 그래도 왕이 왕의 대접을 받았던 것은 '나를 따르라'는 리더였으나,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군대는 힘없는 놈들이나 가는 그런 곳이야라고 생각하는 문화. 좀 아픈 이야기 들여볼까요? 그런 정치인을 비난하는 다수의 대중들의 생각에 자신이 나라를 지켰다는 사명감이 있나요?
아니, 이 사회가 그 사명감을 가지게 만들었나요? 꼴랑 공무원 지원할 때나 써먹는 군 가산점 몇 점으로 논쟁을 벌인 우리나라는 결국 희생은 너의 몫, 그 나비효과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어떤 식으로 좀 먹고 있을까요?
젠더 갈등? 누가 좋아하는지, 누가 웃고 있는지 한번 제대로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군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 바로 피아식별입니다.
군대에서 가르칠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과연 민주주의에 맞게 국민을 키우는 것인지, 아니면 노동자를 키우는 것인지 의문이란 것을 한번 가져봤으면 합니다.
아, 순간 울컥했네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주둥아리만 앞세운 키보드 워리어입니다. 인정. 하지만, 이마저도 용기란 게 필요하다는 점만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잠시 쓸데없이 양심이란 게 발동했을 뿐, 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이익에 부합하는 가라는 철저한 시장주의와 공정한 거래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단 정당하게~, 옳은 판단을 해보자는 것뿐이죠.
평화, 생각만큼 쉽진 않을 거라는 점.
우리가 트럼프에 대해서 상당히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무식하고 저돌적이라는 그의 직진스타일의 언어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 감이 아닌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자체에서부터 전 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과연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그러나 2번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보다 훨씬 평화주의자이며, 자국민에게는 좋은 대통령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점이 세계의 평화에는 위험한 부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 역시 몸집이 아주 커다란 코끼리입니다. 박물관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문화재들이 깨질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트럼프, 푸틴, 젤렌스키의 이해관계과 영향력을 두고 다음 시간에 이 전쟁이 왜 쉽게 끝나지 않을 요소들이 많은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대한민국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며, 그러면 우리 개인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겠죠? 그럼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24년 11월 14일에 반영된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문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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